“人生七十古來稀 인생 칠십은 고래로 드물도다.” 당(唐)나라의 시성(詩聖) 두보(杜甫)는 곡강시(曲江詩)에서 ‘예로부터 사람이 칠십을 살기는 드문 일’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야말로 옛말이 되었습니다. 인생 칠십은 이제 드문 일이 아니라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칠순을 인생의 제2막을 여는 새로운 시작이라고도 합니다.
과거의 고희연(古稀宴)은 무병장수하는 그 자체로도 축복이었지만, 지금의 고희연(古稀宴)은 무병장수와 가치 있는 인생을 걸어온 분들에 보내는 축하잔치인 셈입니다. 올해 칠순을 맞은 봉암(峯岩) 남용만 선생의 인생행로를 들여다보면 서예를 통해 행복을 꽃피운 아름답고 빛나는 삶을 걸어 왔습니다. 아니 작가로서의 남용만 선생은 과거가 아닌 지금 서예 작품활동이 절정의 경지에 이르렀고, 후학들을 가르치며 보람을 성취하고 행복을 만끽하는 청년같은 열정으로 노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봉암서예원 원장, 유성유통 대표, 한국문화예술협회 이사 및 경기북부지부장 초대작가, 사단법인 한국아카데미 미술협회 기로회장 초대작가, 포천문화원 자문위원, 포천노인대학 서예 및 한문강사…. 봉암 선생의 과거 이력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이력입니다. 1인 다역의 그는 지금도 ‘70’이라는 세월의 숫자가 무색할 만큼 왕성한 작품활동은 물론 후학양성과 CEO로서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봉암 선생은 내로라하는 미술제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미술제 종합대상, 한국서화협회 특별상, 한국예술대제전 은상, 중국 산동성 서법가협회 휘호대회 우수상, 한국미술제 추천작가상, 한국미술관 초청 초대작가상 등 공인된 수상이력은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누군가 서예는 삶을 녹슬지 않게 하는 방부제 같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문방사우(文房四友)지만 단순한 먹빛 속에 감추어진 대도(大道)를 깨닫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경지에 접근하는 사람만이 그 진수를 알 수 있습니다.
봉암 선생이 고희연을 맞아 내놓은 서예집은 각종 전시회에서 선보인 주옥같은 작품으로 각고의 노력, 장인 정신, 기나긴 참선으로 얻어낸 결정체입니다. 먹을 갈고 붓끝을 잡으며 심신을 수양한 선생의 작품집은 한마디로 대도를 깨달은 진수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봉암 선생에게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화선지 위에서 붓과 씨름하는 치열한 작가정신과 활활 타오르는 청년 같은 도전정신입니다.
포천신문 대표이사인 필자는 봉암 선생이 포천신문 노인명예기자단 단장에 취임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봉암 선생은 100여 명의 포천신문 노인명예기자단을 이끄는 수장이 되면서 침체된 조직에 끊임없이 활력을 불어넣어 기자단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봉암 선생은 가정의 화목이나 대인관계, 모든 생활면에서 이웃이나 자녀, 손자손녀에게도 본보기가 되고 존경받을 수 있는 삶을 걸어 왔습니다. 인생 제2막을 시작하는 봉암 선생의 고희연을 포천신문 임직원과 모든 독자들이 함께 축하와 찬사를 보냅니다. 먹을 갈 때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묵향처럼 봉암 선생의 제2의 인생도 향기 나는 인생이기를 기원합니다.
회원가입
기사쓰기
